(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5일 달러-원 환율이 1,230원 상향 돌파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최근 1,230원 상단이 견고했던 만큼 돌파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브로커들은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이 1,227.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28.00원) 대비 0.45원 내린 셈이다.

글로벌 달러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달러 강세를 옹호하면서 상승했으나, 원화 대비로는 소폭 하락했다.

미국 증시는 미국의 대량 실업 등 경기 침체 우려와 경제활동 재개 기대가 맞선 가운데 상승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 매우 실망했다며 모든 관계를 끊을 수도 있다는 강경 발언을 내놨다.

그는 또한 "지금은 강한 달러를 가지기에 훌륭한 시점"이라고 달러 강세를 옹호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 역시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면서 양국 갈등은 심화하는 양상이다.

지난주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9만5천 명 줄어든 298만1천 명을 기록했다.

신규 실업자 수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주간 300만 명에 육박하는 등 우려를 잠재우기엔 역부족이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1위안대에서 등락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224.00∼1,233.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최근 시장은 고점으로 출발해 저점으로 마감하는 모습이었는데 전일은 달러-원 환율이 1,228원대로 시작해 그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이었다. 매도보다 매수가 많다고 해석할 수 있을 듯하다. 마(MAR) 레벨 근처에서 비드도 들어오고 NDF 시장에서는 1,233원까지도 올랐다가 미 주가 상승과 유가 급등에 밀렸다. 이날 장중 다시 1,230원 돌파 시도를 이어갈 것 같다. 장중 증시와 위안화 등락을 보는 가운데 관건은 당국이다. 1,230원대가 최근 한 달 반 이상 레인지 상단이었던 만큼 어떻게 나올지 봐야 한다.

예상 레인지: 1,226.00~1,233.00원

◇ B은행 딜러

최근 1,230원 상단 저항이 지속하는 가운데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NDF에서는 상대적으로 가볍게 오르지만, 서울 장중에는 무거운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도 같은 패턴이 예상된다. 다만, 아래쪽으로 크게 움직일 요인도 없어 방향성 실종상태다.

예상 레인지: 1,224.00~1,232.00원

◇ C은행 딜러

미·중 갈등이 확대되는 양상이지만, 미국 증시는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구체적인 행동이 없다면 미·중 갈등이 시장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것 같다. 달러-원은 1,230원이 견고해 넘어가기 쉽지 않을 듯하다. 국내 코스피 지수가 미 주가 상승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봐야 한다. 최근 증시 동조화 경향이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아직 장중 유효한 재료다. 최근엔 싱가포르 달러와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에 연동하는 경향이 있어 이 또한 주의 깊게 봐야 한다.

예상 레인지: 1,224.00~1,230.00원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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