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한국전력공사는 올해 1분기에 연결 기준 영업이익 4천306억원을 거뒀다고 15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 사상 최대 규모인 6천300억원의 적자를 봤던 것과 비교하면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15조93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53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4천292억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매출과 순이익 역시 예상치인 13조8천999억원과 1천316억원 순손실을 크게 웃돈다.

한전이 이처럼 개선된 실적을 보인 것은 국제 연료가 하락에 따라 연료비와 구입비를 1조6천5억원 줄였기 때문이다.





전력시장가격(SMP)은 지난해 1분기 kWh당 109.9원이었으나 올해 1분기에는 83.3원으로 하락했다.

석탄이용률은 60.4%로 전년 동기보다 12.1%포인트(p) 낮아졌고 원전이용률은 1년 전보다 2.0%p 내린 73.8%를 나타냈다.

한전은 "연료단가 하락으로 연료비가 9천억원 줄었지만 미세먼지 감축대책으로 석탄이용률이 하락해 실적 개선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구입전력비는 구입량이 8.4% 늘었음에도 유가 하락 등에 따른 단가 하락으로 7천억원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지난 겨울 높은 기온으로 전력수요가 감소해 전력판매량이 1.8% 감소하면서 전기판매수익은 1천331억원 줄었다.

전력공급과 환경개선을 위한 필수비용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3천825억원 늘었다.

신규 원전준공, 송배전선로 등 전력설비 증가와 원전 예방정비활동이 늘며 상각·수선비가 3천억원 늘었고 배출권 시장가격 상승으로 온실가스 배출 비용이 1천억원 증가했다.

한전은 "최근 저유가가 유지될 경우 경영여건에 긍정적이나 코로나19, 산유국 간 증산 경쟁 등으로 환율과 유가 변동성이 높아 경영환경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경영환경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는 한편 신기술을 적용해 공사비를 절감하는 등 재무개선을 계속 추진하고 지속가능한 전기요금체계 마련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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