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경제 재개 기대감과 글로벌 달러화 강세 등 혼재된 재료 속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33분 현재 전일 대비 0.20원 상승한 1,228.2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90원 내린 1,227.1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1,228원을 중심으로 수차례 등락을 거듭하면서 명확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다만 주 거래 범위는 1,226원~1,228원대로 매우 좁은 레인지에서 큰 변동 없이 움직였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미국의 부분적 경제 활동 재개에 따른 기대감에 증시가 반등하고 유가가 상승했다"면서도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에 달러-원 환율은 1,220원대 중반의 지지력을 확인하며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외환시장에는 경제 재개 기대감, 글로벌 달러화 강세, 미·중 갈등, 경기 침체 우려 등 여러 재료가 혼재된 상태다.

내주 초 미국의 48개 주가 부분적 경제 활동 재개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 심리는 지지되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1,930대에서 상승 출발했고 달러-원 환율에는 소폭 하방 압력을 가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달러 강세를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을 하고, 미국의 대량 실업 등 경기 침체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달러-원 환율의 상승 우호적 재료도 상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강한 달러를 가지기에 훌륭한 시점"이라면서 "지금 강한 달러를 가지는 것이 훌륭한 일"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달러 약세를 선호해 온 트럼프 대통령마저 강달러 옹호 발언을 낸 것이다.

한편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9만5천명 줄어든 298만1천명(계절 조정치)으로 집계된 가운데 미국의 대량 실업에 대한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17엔 상승한 107.36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03달러 오른 1.0804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43.58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2.68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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