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무역 등 여러 가지 부문에서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으나 1단계 무역합의와 이러한 갈등은 구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은 14일 미국산 보리, 블루베리, 배 총 세 가지 농산물 품목 수입규제를 없앴다.

이 결정이 나오기 이틀 전 중국 외교부는 1단계 무역합의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도움이 되며 미국과 중국은 이를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해관총서가 미국산 보리, 블루베리, 배 수입 규제를 없앴다고 결정했을 때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농산물 구매는 1단계 무역합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교역 전문가들도 중국의 더 많은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늘리는 것이 미국산 수입 전반을 늘리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가오링윈 전문가는 "이번 조정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라면서 "이는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분위기와 여건을 조성하기로 한 미국과 중국의 합의와 일치하는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또 지난 12일에는 중국 정부가 79종의 미국산 제품을 대미 보복 관세 부과 대상에서 면제하기로 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 또한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위해 노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의 이러한 1단계 무역합의 이행 노력에도 일부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코로나19 등과 관련해 중국을 공격하고 있으나 중국은 이러한 갈등을 무역합의와는 구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제무역학회의 리용은 "중국은 여전히 경제와 무역 이슈가 정치화되지 않길 바라고 있다"면서 "경제와 무역이슈가 정치화되는 것은 양쪽 모두에 좋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역합의와 정치적 이슈를 구분했을 때 미국과 중국이 맞닥뜨린 어려움을 더 잘 헤쳐나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리는 "앞으로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인해 새로운 어려움에 부닥칠 것"이라면서 "양국이 서로에게 손가락질하기보다 소통을 통해 어려움을 해결해나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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