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호텔롯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호텔과 면세점 사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올 1분기 적자 전환했다.

호텔롯데는 1분기 매출액이 1조873억8천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5% 감소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847억원에서 791억원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관광객 발길이 끊긴 데다 각국의 한국발 입국 금지·제한 조치로 인해 국제선 여객 수가 90% 이상 줄어들면서 두 사업 부문 모두 큰 타격을 입었다.

호텔사업부는 63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전년 274억원 영업손실에서 적자 폭이 대폭 확대됐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운영하는 월드사업부와 아쿠아리움과 리조트, 골프장 사업을 영위하는 리조트사업부도 각각 166억원과 2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롯데면세점은 영업이익이 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급감했다.

다만 임대료 비중이 큰 김해공항점이 포함된 부산법인이 제외된 실적으로, 이를 더하면 사실상 적자 전환한 것이다.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로 적자를 본 이후 최악의 실적이다.

올 1월까지 국내 전점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였으나 코로나19로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부산법인을 포함하면 전체 감소 폭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코로나 =19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장기화함에 따라 올해 2분기에는 상황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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