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이달 중 인천공항 입점 면세점의 임대료를 추가로 감면해주는 지원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과 롯데와 신라, 신세계 등 대형 면세점 3사 최고경영자(CEO)들은 15일 오전 간담회를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영난을 겪는 면세점의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와 한인규 호텔신라 TR부문장,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대표가 참석했다.

구본환 사장과 대기업 면세점 3사 CEO들이 만난 것은 지난달 24일 이후 3주 만이다.

면세점 대표들은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위기를 맞아 면세점업계가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한 만큼 임대료 추가 감면 등의 강력한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요청했고, 직원들의 고용 안정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면세점 CEO들은 경영상 어려움을 충분히 전달했고, 공항 측도 최대한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입점 면세점의 임대료를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간 20% 인하해주는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대형 면세점 3사가 매출과 관계없이 내야 하는 월 임대료는 롯데 200억원, 신라 240억원, 신세계 360억원 등에 달한다.

사실상 벌이가 없는 상황에서 고정비용으로 막대한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는 셈이다.

상당 수의 면세점들은 올해 1분기 수백억원의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날 논의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현재 정부 협의가 진행 중으로, 아직 최종 방침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한 시일 내에 임대료 감면 확대 등 추가 지원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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