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15일 중국증시는 미·중 갈등과 4월 경제지표 호조의 영향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88포인트(0.07%) 하락한 2,868.46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2.87포인트(0.16%) 오른 1,808.56에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상승 출발했으나 이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 고조는 증시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중국에 매우 실망했다"면서 "중국과 모든 관계를 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응해서 한 발언 중 가장 강도 높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에 상장됐으나 미국의 회계 규칙을 따르지 않는 중국 기업들을 "열심히 살펴보고 있다"라고도 말했다.

반면 4월 중국 지표가 경제 회복을 시사한 것은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이날 오전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산업생산이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인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4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7.5% 감소했다.

지난 3월 15.8% 줄었던 것에 비교했을 때 감소폭이 줄었다.

중국의 1~4월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FAI)는 전년 동기 대비 10.3% 줄어들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해외에서 코로나19가 여전히 확산 중이기 때문에 경제가 여전히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지만, 점차 회복하고 있다면서 4월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또 인민은행은 이날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1천억 위안(한화 17조 3천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투입했다.

1년 만기 MLF 입찰금리는 기존 2.95%로 유지됐다.

이날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는 나서지 않았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상하이종합지수에서는 소비재 부문이 하락세를 보였다.

선전종합지수에서는 상업 서비스 부문이 1% 넘게 오르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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