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이달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등 국제 유가가 반등세를 보이면서 '곱버스' 원유 상장지수증권(ETN)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이 크게 나타났다.

18일 연합인포맥스 ETP 투자자별 매매 상위종목(화면번호 7130)에 따르면 이달 개인 투자자는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을 465억원어치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였다.

개인 투자자들은 가격 하락에 두배를 추종하는 인버스 레버리지 '곱버스' 상품에서 큰 손실을 보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와 'QV 인버스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또한 각각 172억원, 5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마이너스(-) 유가 충격 이후 5월 들어 WTI 가격이 큰 폭으로 반등하기 시작하며 해당 곱버스 ETN 상품은 수익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이달 들어 6월물 WTI 가격은 원유 공급 감소로 전월보다 13.62달러 상승한 29.43달러를 기록하며 86.15% 급등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제 유가 상승이 두드러진 이유는 원유 공급 감소 폭이 예상보다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다만, 주요국의 도로 및 항공 교통량은 아직 회복하지 못했고, 경제활동이 재개돼도 비대면 활동 증가로 인해 원유 수요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은 이번 달 72.46% 하락했고,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과 QV 인버스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또한 각각 71.97%, 72.87%씩 급락했다.

원유 레버리지 ETN은 높아진 괴리율로 5월 대부분 거래가 정지되며 개인 매수가 적었다.

한편,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쏠림과 투기 수요 억제를 위해 금융위원회는 ETF·ETN 시장 건전화 방안을 발표했다.

레버리지 ETF·ETN 상품을 매수하려는 개인 일반 투자자에게 1천만원의 기본예탁금을 적용, 신용거래 대상에서도 제외하고 위탁증거금 100% 징수를 의무화한다.

또한, 시장관리 대상 적출 요건을 국내 기초자산 6%, 해외 자산 12%로 강화해 괴리율 확대를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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