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공매도가 금지된 지 두 달여만에 코스피 지수가 저점대비 32% 이상 반등했다.

과거 공매도 금지 두 달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본격 유입되는 경향을 보였던 만큼 향후 수급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연합인포맥스 주식 종합(화면번호 3011)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 1927.28포인트로 마감하며 지난 3월 19일 저점(1,457.64) 이후 32.25% 올랐다.

미국 스탠다스앤드푸어스(S&P)지수와 일본 닛케이225 지수 등이 올해 저점 이후 20%대 상승한 것과 비교해서도 반등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금융당국은 증시 폭락에 따른 안정화 조치로 지난 3월16일부터 6개월간 공매도 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이후 국내 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며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외국인의 매도 우위 수급은 지속했다.

외국인은 공매도 금지 이후 전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13조2천827억원어치의 주식을 팔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5월 들어서도 3조3천억원 매도 우위 수급을 보였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과거 사례에 비추어 향후 외국인 매매 동향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08년 10월과 2011년 8월 공매도가 한시적으로 금지됐을 당시 공매도 금지 두 달이후 외국인의 수급이 변화하는 추세를 보였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공매도 금지 후 약 2개월이 지난 후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하는 동일한 흐름이 있었다"며 "과거 패턴을 고려했을 때 외국인 매도세가 둔화하거나 매수 우위로 돌아설 가능성을 열어놓을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외국인들이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코스피200 선물을 대량 사들이고 있는 점도 향후 수급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인포맥스 투자자 매매종합(화면번호 3300)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3월16일부터 전일까지 코스피200 선물 3조6천632억원을 순매수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조치 기간만 따져봤을 때 외국인 선물 수급이 양호한 흐름을 보여 향후 코스피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여전한 것으로 해석한다"며 "다만, 5월 들어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가 다소 주춤한 흐름을 보이는 만큼 향후 수급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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