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8일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며 1,230원대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말 간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에 관련된 소식이 추가로 전해졌다.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등을 겨냥한 초강도 제재 정책을 발표하자 중국 정부가 즉각 중단을 요구하며 강력한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중국 환구시보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만약 이 같은 조치를 실행에 옮길 경우, 중국이 애플, 보잉, 퀄컴, 시스코 등 미국 기업에 보복 조치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미국 CBS의 시사 프로그램 '60분' 과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침체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받는 미국 경제의 회복 과정이 내년 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경기가 회복하겠지만, 상당한 시일이 걸리고 불확실성도 크다고 진단했다.

해외 브로커들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 15일(현지시간) 달러-원 1개월물이 1,233.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31.00원) 대비 2.05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228.00∼1,236.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주말 간 미국과 중국의 갈등과 관련된 뉴스가 구체적으로 나왔다. 화웨이 등을 둘러싼 갈등이 증폭하는 모습이다. 파월 의장도 경기 둔화 관련 발언을 하면서 재료 자체는 롱 포지션에 우호적이다. 숏 플레이를 하기 어려운 재료고, 레인지가 이어진다고 하더라도 기존 레인지 하단에 계단을 하나 올려서 하단을 높여 놓고 시작해야 할 것 같다. 분위기가 (위험 회피로) 돌면서 상단이 열리는 것 같다.

예상 레인지: 1,228.00~1,235.00원

◇ B은행 딜러

통화 시장에서는 리스크 온 분위기가 리스크 오프로 반전한 분위기다. 다만 리스크 오프 강도는 강하지 않다. 지난주 달러 인덱스가 100보다 높은 수준에서 마감했고 미·중 이슈도 달러-위안 환율도 월초의 하락 폭을 되돌렸다. 전반적으로 레인지 장을 예상하지만,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다시 부각된다면 리스크 오프 분위기가 강화할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229.00~1,236.00원

◇ C은행 딜러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부각됐고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있으나 다소 진부한 소재 같다. 달러-원 환율은 생각보다는 많이 오르지 않을 것 같다. 해당 재료가 이미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와 환시가 리스크 오프로 반응한다면 미·중 갈등 등이 반영될 여지가 있다. 장중에는 위안화에 연동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 레인지: 1,228.00~1,236.00원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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