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1,23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는 모습이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하면서 다시 위험자산 회피로 분위기가 돌아섰지만, 이미 가격에 반영된 재료라는 인식에 영향력은 제한됐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7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30원 내린 1,230.7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은 개장 직후 1,233.00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잠시 하락 반전하기도 했다.

이후 다시 상승해 1,230원대 초반에서 점차 레벨을 높였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상승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며 보합권에서 등락하는 모습이다.

미 상무부가 중국 화웨이를 겨냥한 규제를 강화한 데 이어 중국 관영 언론은 미국이 규제를 실행할 경우 애플, 보잉 등 미국 기업에 보복할 수 있다고 선언하면서 미중 긴장이 고조됐다.

한편,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한 시사프로그램에서 경기 침체 국면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2위안대 후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아시아 시장에서 4% 가까이 오르며 2개월 만에 배럴당 30달러 선을 회복했다.

이날 오전 달러-원 환율은 대체로 1,230~1,233원대 사이에서 거래되며 1,230원대 초반의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 중이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오후 1,228.00~1,237.0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중 갈등에 투자심리가 약화했지만, 이미 시장에 반영된 재료라는 인식도 있어 상단이 제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중 긴장 고조로 달러 강세 분위기를 예상했으나 생각보다 오르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그래도 미중 갈등이 중요한 재료인 만큼 무시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도 주식을 팔고 있어 오전에 고점 매물에 달러-원이 상승폭을 줄이다가도 역송금 물량이 나오면 다시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시장이 방향성을 설정하느라 고심 중인 듯하다"며 "다만, 다음 주까지 달러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다만,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어 관련 뉴스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C 은행의 외환딜러는 "지난 거래일 1,230원 저항을 넘어서면서 추가 상승 시도는 이어질 것이다"며 "화웨이를 두고 미국과 중국의 긴장감이 한층 증대되고 있어 이에 따른 중국의 대응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대비 1.30원 상승한 1,232.30원에 개장했다.

상승세로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개장 직후 잠시 하락 반전하기도 했으나 이내 상승세로 방향을 잡으며 1,230원대 초반에서 등락했다.

달러-원 환율은 대체로 코스피 지수 움직임에 연동해 등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보합권에서 상승과 하락 전환을 반복했다.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하락 반전하면서 달러-원이 1,233.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코스피 지수가 다시 반등하면서 달러-원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전 중 달러-원 환율은 1,233.00원과 1,229.90원 사이에서 고점과 저점을 형성하며 좁은 박스권 등락을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1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4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5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42엔 상승한 107.066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57달러 상승한 1.08247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49.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2.77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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