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국고 10년물 입찰이 무난하게 진행됐지만 국내 기관을 중심으로 물량 부담이 작용했다. 장 막판에는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약세로 마감한 것으로 풀이됐다.

1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3p 오른 0.887%, 10년물은 1.1bp 상승한 1.394%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보다 5틱 내린 112.02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5천166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9천695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5틱 하락한 133.55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368계약 매수했고 증권이 3천207계약 매도했다.

기업어음(CP) 91일물은 1.0bp 내린 1.94%에 거래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뉴욕장 움직임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새로운 재료가 있는 게 아니라 이미 나온 재료를 소화하는 구간이다"며 "간밤 뉴욕장 금리 움직임에 연동해 움직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외국인 순매수를 시작으로 강해진 분위기 속에서 통안채 입찰 등도 여전히 강한 모습이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코로나19를 넘어 미·중 갈등 양상이 구체화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1bp 오른 0.881%, 국고채 10년물 지표물인 19-8호는 1.1bp 상승한 1.388%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국 국채 금리는 주가 반등 등 요인에 상승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58bp 상승한 0.6460%, 2년물은 0.01bp 오른 0.1491%에 거래를 마쳤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개장 전 공개된 발언에서 "마이너스 금리는 미국에 적절하거나 유용한 정책은 아니라고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국채선물은 약보합세로 출발한 뒤 낙폭을 완만하게 확대했다. 시장참가자들은 레벨 부담과 국고채 10년물 입찰 헤지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진행된 선매출 입찰에서는 1조2천58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1.385%에 낙찰됐다. 이어 본매출에서는 1조8천200억 원이 1.390%에 낙찰됐다.

시장참가자들은 3조 원에 이르는 물량 대비 무난했다고 평가하면서 비경쟁 인수 옵션을 노린 수요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입찰 호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오후 들어 국채선물은 장기 구간을 중심으로 낙폭을 축소했다.

다만 10년 선물은 외국인 순매수에도 약보합 수준에서 등락하며 상승 폭은 제한됐다. 국내 투자자가 대거 10년물 입찰에 나선 만큼 물량 부담이 지속한 결과다.

장 막판에 국채선물은 증권 계정 매도세 영향으로 재차 하락한 뒤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5천166계약 순매수했고, 10년 선물은 1천368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약 5만2천276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16계약 늘었다. LKTB는 4만7천412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504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1.3bp 오른 0.887%, 5년물은 1.0bp 상승한 1.128%에 고시됐다.

10년물은 1.1bp 상승한 1.394%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1.7bp 상승한 1.509%를 기록했다. 30년물은 1.3bp 상승한 1.518%, 50년물도 1.3bp 상승한 1.519%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0.5bp 상승한 0.675%, 1년물은 0.1bp 오른 0.733%를 나타냈다. 2년물은 1.1bp 상승한 0.854%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 거래일보다 1.2bp 높은 2.188%,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1.5bp 오른 8.449%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변함없이 1.05%를 나타냈다. CP 91물은 1.0bp 하락한 1.94%를 기록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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