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역사상 가장 긴 강세장의 시작을 알렸던 2009년 3월과 오늘날 증시가 비슷하다고 모건스탠리가 주장했다.

18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미 주식 전략 대표는 고객들에 보낸 노트에서 "현재 증시는 미국 경제가 위기에서 벗어나고, 역사상 가장 긴 강세장 행진의 시작을 알렸던 2009년 3월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윌슨 대표는 최근 두드러지게 강세론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3월 23일 S&P500이 2,237로 최근 저점으로 마감하기 일주일 전인 3월 16일에 주식시장의 바닥론을 주장했다.

그는 "시장은 여러 면에서 금융위기 기간을 매우 비슷하게 따르고 있다"며 "2009년 3월과 비슷한 패턴으로 반등하고, 동시에 200일 이동평균선을 웃돌며 거래되는 개별 주식의 숫자가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통상 회복 시작에 시장을 이끄는 소형주와 같은 경기민감주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그는 판단했다.

윌슨 대표가 2009년 3월과 비슷하다고 보는 또 다른 중요한 부분은 주식 위험 프리미엄이다.

S&P500의 예상 수익률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을 빼서 구하는 위험 프리미엄은 무위험 국채와 비교해 주식에 투자하게 될 때 추가로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을 대략 추정할 수 있다.

윌슨 대표는 "채권 대비 주식의 가치는 2009년 당시와 같다"며 "3월에 증시 강세장을 주장했던 중요한 요인은 주식 위험 프리미엄이 2009년 3월에 봤던 것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배운 것이 하나 있다면 위험 프리미엄이 나타나면 사라지기 전에 잡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험 프리미엄은 채권값이 떨어지고 금리가 오르거나, 주가가 오를 때 기대수익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내려간다.

윌슨 대표는 "코로나바이러스 약세장을 막기 위한 연준의 부양책이 매우 비슷하게 국채수익률을 누르면서 은행주 투자자들이 겁을 먹었고, 은행주가 약했다"며 "은행에 가장 큰 역풍은 지속적인 저금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시장이 10년물 미 국채와 같은 장기 국채수익률이 경제가 코로나바이러스에서 반등하면 상당히 오를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금융섹터의 주식이 대규모 랠리를 보일 가능성 역시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윌슨 대표는 최소 3조 달러의 재정 부양책을 통과시킨 의회, 코로나바이러스 이후 경제의 빠르고 더 지속적인 회복 가능성, 공급망 이전의 수요 회복에 따른 예상치 못한 더 높은 인플레이션이 장기 금리를 조정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가설적이긴 하지만 이는 실제 가능성이 있고, 현재 물가 상승률과 10년물 국채수익률을 볼 때 고려할 만한 가치가 있다"며 "10년 금리가 높아지면 현재 시장에 가장 큰 놀라움이 될 수 있고, 주식시장과 주도 주에 중요한 역할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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