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대에 위험 선호가 대폭 커져 대체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8일 오후 4시(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334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229엔보다0.105엔(0.10%)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0921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8172달러보다 0.01038달러(0.96%)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7.21엔을 기록, 전장 115.99엔보다 1.22엔(1.05%) 급등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77% 내린 99.596을 기록했다.

경제 비관론보다 낙관론이 우위를 점해 글로벌 주가가 상승하는 등 위험 심리가 치솟았고, 달러는 더 안전통화로 여겨지는 엔과 스위스 프랑을 제외하고 내렸다.

점진적인 봉쇄 완화가 이뤄지는 가운데 재개 이후 경제 회복, 추가 부양책, 코로나19 백신 기대로 뉴욕증시는 급등했고, 국제유가도 큰 폭 올랐다.

미 바이오 제약사 모더나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mRNA-1273)의 1차 임상시험 결과 시험 대상자 모두에서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혀 백신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코로나19의 경제 위기와 싸우기 위해 더 많은 달러를 찍어내고 통화 정책을 더 확대할 수 있다는 의향을 나타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은 여전하고, 지난주 역대 최악을 나타낸 주요 지표에 이어 이번주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중요한 지표도 공개될 예정이지만, 시장에는 위험 선호가 여전히 뚜렷했다.

RBC 캐피털 마켓의 아담 콜 최고 통화 전략가는 "시장은 상당히 리스크 온"이라고 말했다.

최근 수요 회복 조짐 속에서 유가가 상승해 노르웨이 크로네가 달러에 2% 급등하고캐나다 달러와 러시아 루블이 오르는 등 원자재 통화도 일제히 강세였다.

악시콥의 스티븐 인스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유가 급등이 유가에 민감한 주요 통화 대비 달러를 팔 수 있는 선택의 기회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연준의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 조치 이후 주요 통화 유동성은 개선되고 있다.

MUFG 은행 등에 따르면 4월 18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주요 10개국 통화는 코로나19 이전 유동성 수준의 70~80%를 회복했다. 유로-달러, 달러-스위스 프랑의 유동성 개선이가장 돋보였다.

2월 21일부터 3월 20일까지 코로나19가 최고조에 달할 때 외환 변동성이 급증하면서 비정상적인 거래량과 유동성 감소로 이어졌다.

다만 지난주 투자자들의 달러 하락 베팅은 7주 이내 최저치로 감소했다. 여전히 달러 선호도는 유지되는 셈이다.

브렉시트 이후 유럽연합(EU)과의 관계 우려로 지난주 큰 폭 하락했던 파운드도 달러에 0.67% 올랐다.

시장은 영란은행(BOE)이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추가 단계를 논의하는 만큼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채택할 수 있다는 기대를 키우고 있다. BOE의 앤디 홀데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말 인터뷰에서 이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통화 분석가는 "파운드는 마이너스 금리, 브렉시트 위험, 영국 정부의 코로나19 처리 비판 속에서 압박 받고 있으며, 파운드-달러가 1.19로 떨어질수 있다"며 "BOE는 5년 동안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 심사숙고해 왔으며,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더 많은 결과를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지적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울리치 루크만 통화 분석가는 "6월 데드라인을 앞두고 협상 우려로파운드가 상당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마지막 순간에 타협은 이뤄지는데, 영국 정부는 강경하며 며칠이나 몇 주 내 상황이 호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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