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증시 급락에 따라 90조원대로 급감했던 변액보험 적립금이 100조원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19일 연합인포맥스 변액보험 자산구성추이(화면번호 5715)에 따르면 전일 기준 변액보험 총 순자산은 98조9천921억원으로 집계됐다.

105조원에 달했던 변액보험 적립금은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증시가 급락하자 함께 곤두박질쳤다.

실제로 코스피는 지난 3월 19일 1,439.43까지 떨어졌으며 당시 변액보험 적립금도 90조원까지 감소했다.

이후 정부의 증권시장안정펀드 등의 대응 방안을 발표하자 코스피는 1,900대를 회복했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 격화가 우려되는 등 여전히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하고 있지만, 변액보험도 예전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다.

다만, 변액보험 자산구성 가운데 주식 비중은 아직 20%를 넘어서지 못했다. 채권과 수익증권이 46%와 25%가량을 차지했다.

변액보험 순자산은 2018년 103조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변액보험은 납입한 보험료의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 유가증권에 투자해 금융시장 변동성에 따라 적립금이 달라진다.

이에 보험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국제보험회계(IFRS17) 도입을 앞두고 보험사들이 변액보험 판매에 주력하면서 적립금도 증가했다. 자산운용에 따라 수익을 나눠주기 때문에 부채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시장 변동성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만큼 변액보험 가입자는 리스크를 염두에 둬야 한다.

예컨대 증시 급락 여파로 올해 1분기 보험사의 변액보험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다시 코스피가 1,900선으로 오르자 DGB생명과 미래에셋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푸르덴셜생명, 삼성생명 등의 수익률이 플러스(+)를 나타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운용 상황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해야 하는 상품"이라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는 시장 상황에 맞는 포트폴리오 변경 등을 통해 대처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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