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대체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 공제회들이 지난해 우수한 운용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체투자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지난해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의 지난해 수익률은 8.5%로 2018년 4%보다 4.5%포인트 상승했다.

교직원공제회 지난해 수익률은 6.4%로 2018년 4.3%보다 올랐으며, 군인공제회와 과학기술인공제회, 경찰공제회도 각각 7.8%, 8.15%, 5.5%를 보이며 선방했다.

공제회들은 대체투자를 지속해서 늘리는 전략으로 수익 창출을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저금리 기조에 채권으로 수익을 내기는 힘들고, 주식 자산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행정공제회의 지난해 대체투자 비중은 전체 투자자산의 54.6%로 포트폴리오의 절반이 넘는다. 투자 금액도 지난해 2018년보다 약 7천억원가량 증가했다.

교직원공제회의 대체투자 비중은 포트폴리오의 44.9%며, 군인공제회와 과학기술인공제회, 경찰공제회의 대체투자 비중은 각각 46.5%, 63.2%, 51.1%에 달한다.

대체투자가 주력인 공제회들의 올해 대내외 금융환경은 녹록지 않다.

코로나19로 경제주체간 이동이 제약되면서 대체 자산 신규 투자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경기 둔화로 호텔이나 리테일 자산의 경우 이자·배당 이익을 거두기 힘든 상황이고, 꾸준하게 상승했던 대체투자 공정가치도 올해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제회의 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해는 대체투자를 생존을 위해 하고 있으며, 기존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상황을 봐야겠지만,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수익률은 올해 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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