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9일 달러-원 환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대 등 호재가 겹치며 1,220원대 중후반으로 레벨을 낮춘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브로커들은 간밤 달러-원 1개월물이 1,225.1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32.40원) 대비 7.25원 내린 셈이다.

코로나19 백신 기대가 커진 가운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시 힘을 받으면서 미국 증시는 큰 폭 상승하고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Moderna)는 성인 남녀 4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후보 'mRNA-1273' 1차 임상시험 결과 참가자 전원에서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오는 7월 3차 임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모더나는 효과와 안전이 확인되면, 내년 초에 백신을 출시할 수 있다고 앞서 밝힌 바 있다.

전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추가 경제지원 의지를 밝힌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충돌 우려는 이어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대만과 홍콩 문제까지 거론하며 연일 중국에 경고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1위안대에서 등락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220.00∼1,230.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갭 하락으로 시작하겠지만, 레인지 상단에서 등락할 것 같다. 백신 뉴스와 파월 의장의 부양 의지, 유가 급등 등 호재가 한꺼번에 나오면서 위험 선호로 돌아섰다. 그럼에도 시장은 레인지를 크게 이탈할 것 같지 않다. 전일 코스피보다 위안화에 연동하는 모습이었는데 이날도 위안화 움직임을 주목할 것이다. 전일 의외로 비드가 많이 나오며 달러-원을 끌어올렸는데 일단 심리는 롱(매수)으로 돌아선 것 같다.

예상 레인지: 1,223.00~1,230.00원

◇ B은행 딜러

백신 개발 가능성에 뉴욕 증시가 급등하면서 달러-원 환율도 NDF 시장에서 10원 가까이 급락했다. 롱스탑이 나온 듯한데, 레벨상 다시 저점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백신 개발이 게임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상단은 제한될 것으로 본다. 최근 1,230원 돌파 후 환율 상승 전망이 많았는데 중기적으로 백신 관련 진행 소식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예상 레인지: 1,220.00~1,230.00원

◇ C은행 딜러

NDF 시장에서 환율이 많이 빠지면서 추가 하락세는 제한될 수 있다. 전일 주식시장 선방에도 원화가 강세를 보이지 않았고, 위안화를 비롯한 아시아통화도 증시와 괴리된 모습을 보여 연동성이 떨어진 것 같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을 따라 좋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미국만큼 호조를 보이긴 어려울 것이다. 심리는 나쁜 소식보다 좋은 소식에 더 반응하며 달러-원도 1,230원 아래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 같다.

예상 레인지: 1,222.00~1,230.00원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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