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Moderna)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긍정적인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하자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렸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18일 국내 투자자들의 모더나 순매수 결제액은 약 108만달러(13억원)로 집계됐다. 순매수 결제 기준 미국 주식 투자 상위 50개 가운데 24위를 차지했다.

모더나는 지난 15일만 해도 순매수 결제 상위 50개 종목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달 1~14일에도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나 코로나19 임상시험과 관련한 뉴스가 갑자기 부각되면서 매수세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외신에 따르면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후보(mRNA-1273)에 대한 임상시험에서 시험 참가자 45명 전원에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참여자들은 15명씩 세 그룹으로 나눠 25㎍(마이크로그램)과 100㎍, 250㎍을 약 28일 간격으로 두 차례 근육 주사를 통해 투약받았다.

모더나는 25㎍을 투약받은 경우 첫 투약 후 43일, 두 번째 투약 후 약 2주 이후 결합항체(binding antibodies)의 수준이 코로나19에서 회복된 사람들에게서 보이는 수준과 유사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100㎍ 투약자의 경우 훨씬 높은 수준의 결합항체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모더나 주가는 19.96% 급등한 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한때 87달러로 30% 넘게 치솟았다. 뉴욕 증시의 주요 주가지수도 2~3% 오르는 등 시장이 임상시험 결과에 환호했다.

모더나의 탈 잭스 최고의료채임자(CMO)는 CNN에 향후 연구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이르면 1월 백신이 대중에 사용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모더나는 2010년에 설립된 매사추세츠 케임브리지 소재 바이오기업으로, mRNA를 기반으로 한 제약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업체다.





<모더나 주가 추이>





<국내투자자 모더나 순매수 결제 규모>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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