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이강 중국 인민은행장이 더 유연하고 강력한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8일 중국 관영매체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이 행장은 인민은행 웹사이트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내놨던 일련의 경기부양책으로 신용 및 사회융자는 합리적으로 늘었으며 결과는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중국 주요 5개 은행의 소기업 대상 신규대출 금리는 4.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0.3%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이 행장은 중국의 경제활동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또다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경제의 규모와 회복력을 고려하면 중국은 여전히 경제를 금융시장은 안정적으로 지킬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융시장의 안정을 유지하는 동시에 코로나19 충격을 완화하고 경기 하방압력을 줄이기 위해 더 유연하고 강력한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대출 상환 기간을 연장하고 통화정책 이행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행장은 고용시장 안정과 실물경제 활성화를 위해 재대출 및 재할인 도구를 이용하는 등 금융 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토미 우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은 경제가 정책 지원을 매우 필요로 하는 시기에 거시적 레버리지 유지를 덜 강조하고 추가적인 완화정책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우 이코노미스트는 정책의 자세한 세부사항은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최근 다른 주요국이 내놨던 경기부양책이나 2008~2009년 당시보다는 규모가 작을 것으로 예상했다.

저우샤오촨 전 인민은행장도 칭화대 PBC 금융대학원이 주최한 포럼에서 "미래를 위해 총알을 아끼고 과도한 유동성의 부작용을 예방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jw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3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