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백신 기대감에 급락했다.

두 자릿수 넘게 하락하며 1,220원대 초반으로 내려섰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31분 현재 전일대비 10.50원 하락한 1,221.90원에 거래됐다.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으로 리스크 온(위험 선호) 심리가 강하게 힘을 받았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7.90원 내린 1,224.50원에서 갭다운 출발했다.

장 초반 낙폭을 두 자릿수로 확대했고 전 거래일 대비 11.10원 내린 1,221.30원까지 내렸다.

1,220원까지 근접하며 새로운 하단을 테스트하는 모습이다.

위험 선호 심리에 롱스톱 및 숏 포지셔닝이 구축됐고 수출업체 네고 등 달러 매도 물량도 가세하며 달러-원 환율을 급락시켰다.

간밤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으로 뉴욕 증시에서 주요 주가지수가 급등하는 등 시장이 환호한 가운데 원화도 위험 선호 심리에 강세 흐름을 보였다.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Moderna)는 성인 남녀 4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후보 'mRNA-1273' 1차 임상시험 결과 참가자 전원에서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 세계적으로 100개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이 개발 중인 가운데 모더나와 화이자 등의 8개 백신 후보에 대한 임상 시험이 시작됐고 유럽연합(EU)이 며칠 내에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조건부 판매 승인을 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코스피는 이날 전일 뉴욕 증시 흐름 등을 반영해 2%대 급등 출발하며 1,970선을 회복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시장 참가자들의 숏 포지셔닝이 구축됐고 매도 물량도 유입됐다"며 "백신 기대감에 따라 분위기가 숏으로 전환되면서 달러-원 환율 급락 흐름이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코스피 지수의 흐름을 주시 중"이라며 "1,980을 상향 돌파할 경우 달러화 약세 흐름이 심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60엔 상승한 107.372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85달러 오른 1.0923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37.78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1.78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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