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이레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19일 연합인포맥스 주식 투자자 매매추이(화면번호 3302)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2분 외국인은 2천83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대규모 매도세를 보였다.

연초 이후 전일까지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23조원이다.

이날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로 경제 정상화 전망이 강해지며 외국인은 지난 8일 451억원 이후 7 거래일 만에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순매수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340억원, 28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기아차, SK이노베이션, 삼성전자 우선주를 137억원, 108억원, 10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외에도 현대모비스, 현대차, 한국조선해양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Moderna)의 백신 개발 기대에 따른 경기 회복 전망으로 수출주 위주의 매수가 들어오고 있다는 진단이 이어졌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 매매 방향은 코로나19로 발목 잡힌 수출 관련 업종을 겨냥하고 있다"며 "백신에 대한 기대로 코로나19로 타격 입은 업종이 회복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기대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실적 전망 하향 조정이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외국인 수급 방향성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타났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 자체가 10시 이후로는 강하게 들어오지 않아 선물 매도에 따른 차익거래로 보인다"며 "기업 실적 조정이 끝나고 나야 방향성 있는 수급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ylee3@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1시 3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