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9천억 P-CBO 발행…비우량 등급 회사채 지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금융당국이 채권시장안정펀드(이하 채안펀드)와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프로그램을 통해 여전채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19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은 시장 안정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채안펀드의 매입 대상 여전채 신용등급을 내달부터 A+ 등급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채안펀드는 AA- 등급 이상만 매입 대상으로 두고 있었다.

내달 말부터는 코로나19 P-CBO도 편입 대상에 A- 등급 이상의 여전채를 사들이도록 했다. 구체적인 지원 규모는 여전사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원리금 상환유예 규모 등을 감안해 결정할 방침이다.

지난 4월 채안펀드가 가동된 이후 A+ 등급으로 하향 조정된 기업도 매입 대상으로 편입하기로 했다. 미국 역시 기업어음(CP) 매입기구가 현행 AI 수준이던 CP 매입 기준을 A2 등급까지 확대한 바 있다.

또 이달 중 9천억원 규모의 P-CBO를 발행해 비우량 등급 회사채시장을 본격적으로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오는 29일에는 23개 기업에 대해 총 5천9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P-CBO를 발행하기로 했다. 174개 기업에 대해서도 4천277억원 규모의 주력산업 P-CBO를 발행한다.

손 부위원장은 "협의 중인 회사채와 CP 매입기구 운영방안이 확정돼 본격적으로 가동된다면 비우량 등급 회사채시장의 수급보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만, 이런 정책 노력에도 시장수요를 모두 지원하기에는 재원의 한계가 있는 만큼 기업도 경영개선을 통한 신용등급 제고와 시장에서의 조달 노력을 우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손 부위원장은 기간산업안정기금에 대한 신속한 후속조치를 강조했다.

기금운용심의회는 내주 구성이 완료된다. 기업들에 대한 대출은 내달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손 부위원장은 "기업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경영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자금 수요에 맞춰 채무보증, 자산매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하겠다"며 "기금지원을 받은 기업에 대한 기존 대출금 상환을 유예하고 자금지원신청 기업에 대해 협업심사를 실시하는 등 산업은행과 민간은행 간 협업체계를 구축해달라"고 주문했다.

전일부터 시작된 소상공인 지원 2차 프로그램 접수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에 대한 신속한 집행과 철저한 방역 조치도 당부했다.

소상공인 2차 지원 프로그램은 병목현상을 해결하고자 국민·농협·신한·우리·하나·기업·대구 등 7개 은행이 지원신청을 받고 있다. 지방은행은 전산 구축 준비가 마무리되는 내달부터 참여한다.

손 부위원장은 "이번 소상공인 2차 지원 프로그램은 비대면 신청 시스템도 함께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100만명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지원을 하는 만큼 언택트(Untact) 금융의 좋은 시험장이 될 것"이라며 "이번 위기를 디지털 혁신과 포용의 계기로 삼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5일 기준으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공급된 금융지원은 총 118만5천건, 97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신규대출과 보증 지원이 49조5천억원 실행됐고, 기존자금 만기 연장과 상환유예가 45조4천억원 이루어졌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업과 소매업, 도매업 순으로 금융지원이 진행됐다. 기관별로는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53조8천억원, 시중은행을 통해 43조3천억원이 공급됐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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