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가 커지면서 채권시장 전반에 위험선호 분위기가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19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3분 현재 0.1bp 오른 0.886%, 10년물은 1.6bp 상승한 1.411%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1틱 내린 112.01에 거래됐다. 증권이 2천549계약 매수했고 은행이 4천405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0틱 하락한 133.35를 나타냈다. 은행이 669계약 사들였고 투신이 568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외국인 매매를 주시하는 가운데 오후장에서 추가 약세 가능성은 작게 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시가가 코로나19 관련 백신 얘기가 나오면서 약했지만 기준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만큼 단기물 약세는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쪽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위험자산 쪽으로 분위기가 흘러가고 있지만 오후에 추가로 장이 밀리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장기 구간 약세가 강해 커브 스티프닝이 나타났지만 외국인의 순매수 흐름이 이어진다면 예상하기 어렵다"며 "지금 커브도 생각보다 덜 가파르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5bp 오른 0.900%, 국고채 10년물 지표물인 19-8호는 2.4bp 상승한 1.419%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에 급등했다. 미 10년물은 8.22bp 오른 0.7282%, 2년물은 2.41bp 상승한 0.1732%에 거래됐다.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Moderna)는 이날 성인 남녀 4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후보 'mRNA-1273' 1차 임상시험 결과 참가자 전원에서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국채선물은 미 금리 상승을 반영해 하락 출발했다.

장 초반에 코스피는 2% 상승하고 달러-원 환율도 10원 넘게 하락하는 등 리스크 온 분위기를 나타냈다.

오전장에서 국채선물은 약세 출발한 이후에 낙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3년 선물은 보합권까지 약세를 되돌렸다.

시장참가자들은 단기물 매수가 견조하고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유지되는 만큼 장기 구간에서 약세가 두드러졌다고 풀이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채권시장안정펀드(이하 채안펀드)와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프로그램을 통해 여전채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했다.

현재 AA- 등급 이상인 채안펀드 매입 대상을 내달부터 A+ 등급으로 확대하고, P-CBO 편입 대상에도 내달 말부터 A- 등급 이상 여전채를 포함하기로 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천667계약, 10년 선물을 377계약 각각 순매수했다.

KTB는 약 3만4천966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7계약 늘었다. LKTB는 2만1천358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186계약 늘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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