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오진우 특파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재정 및 통화정책 당국이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를 더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우존스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19일 상원 증언에서 "연준의 핵심적인 경기 부양 노력의 전체적인 힘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책 당국의 위기 대응은 엄청났지만, 충분했는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각종 프로그램이 월말까지는 마련돼 실제로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 "필요할 경우 대출 프로그램을 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방정부의 어려움이 길어질 경우 경제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면서 지방정부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추가로 살펴보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실업자를 지원하는 것이 현재 위기 대응의 핵심이라고도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또 현재 위기 상황에서 은행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것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대차대조표 확장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아직 한계를 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우존스는 파월 의장이 한도가 어느 정도인지 말하지는 않았다고 부연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 대차대조표가 지난해 9월 3조8천억 달러에서 현재 7조달러 정도로 커졌다면서, 향후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차대조표의 확장에도 인플레이션이나 금융 안정의 문제는 보지 못하고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향후 수년 후에 점진적으로 축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정크본드도 매입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방어했다.

그는 연준이 최근 등급이 떨어진 채권 등 제한적인 정크본드만 사들이고 있으며, 시장 개입도 매우 제한적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한 양호한 채권과 나쁜 채권 시장이 첨예하게 양분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부연했다.

파월 의장 향후 경제와 관련해서는 경제 재개가 어떻게 진행될지 알기는 매우 어렵다고 답했다.

한편 파월 의장과 같이 증언에 나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 경제가 팬데믹 위기에서 어느 때보다 강하게 반등할 것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다만 고용지표는 개선되기 전에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무부가 연준의 대출 프로그램에서 발생할 위험을 감수할 의향이 확고하다면서, 재무부와 연준은 대출 프로그램 손실에 "완벽하게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손실 위험을 우려하지 않고 적극적인 경기 부양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므누신 장관은 의회가 기업 대출 지원 목적으로 배정한 5천억 달러 중 절반가량을 투입했고, 나머지 자금 전액도 프로그램의 확장이나 새로운 프로그램 등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므누신 장관은 직장으로 복귀를 거부하는 근로자는 더는 실업 구제의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도한 실업 급여 등이 일자리 복귀를 저해할 수 있다는 비판에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므누신 장관은 또 필요한 재정확보 전략과 관련해서는 위해 단기 채권을 대거 발행한 이후 장기 채권을 통한 조달로 옮길 의도라고 설명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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