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5년간 외국인 직접투자 추이를 살펴보면 2015년 30억7천600만달러, 2016년 74억1천500만달러, 2017년 126억9천900만달러, 2018년 132억9천900만 달러 등 증가세를 띠다 지난해 105억6천600만달러로 전년대비 20.6% 감소했다.

전경련은 외투기업에 대한 법인세 감면조치 폐지,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글로벌 투자수요 감소, 근로시간 단축·최저임금 인상 등 투자여건 악화에 따른 외투기업의 투자심리 위축 등을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 감소 원인으로 지목했다.

다만 작년 하반기 정부가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을 발표하며 관련 외국인 투자에 대한 현금지원 비율을 10%포인트(p) 늘리고 임대료 최대 50년간 무상 제공하는 등 정책을 펴 4분기에는 98억4천만 달러로 역대 최대실적을 거뒀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세계 해외직접투자 위축으로 전년대비 투자액의 상당폭 감소가 예상됐다.

전경련은 이에 따라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개척을 위한 비대면 의료서비스·AI·빅데이터 등 디지털경제,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등 3대 신성장 산업, 소재·부품·장비 자립 관련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에 정부의 정책개발과 외국인 투자유치 활동이 집중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최근 5년간 AI 등 첨단업종 외국인 직접투자가 활발한 캐나다 사례를 벤치마킹해서, 우리 정부도 관련 분야 외국인 직접투자 활성화에 정책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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