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추가 부양책 기대가 이어진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9일 오후 4시(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69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334엔보다0.361엔(0.34%)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0925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9210달러보다 0.00048달러(0.04%)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7.68엔을 기록, 전장 117.21엔보다 0.47엔(0.40%)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7% 내린 99.523을 기록했다.

일부 우려에도 코로나19 백신 기대가 이어져 위험 심리가 유지됐다.

달러는 더 안전통화로 여겨지는 엔과 프랑을 제외하고 대체로 내렸다.

더 많은 정부가 봉쇄 규제를 완화해 경제 정상화에 나선 가운데 미 바이오 기업 모더나가 전일 코로나19 백신 임상 시험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내놔 낙관론을 더했다.

다만 전일 큰 폭 하락한 데다 우려 요인도 여전한 만큼 달러 낙폭은 제한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상원 증언에서 추가적이고 과감한 부양 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IG 증권의 주니치 이시카와 선임 외환 전략가는 "백신 기대로 위험 심리가 대폭 개선됐다"며 "주가 변동성은 떨어졌고 달러 펀딩 비용은 내려가, 달러가 하락하고 다른 통화가 달러 하락에 편승해 상승하기 쉬워졌다"고 말했다.

제퍼리스의 브래드 베체넬 외환 글로벌 대표는 "달러는 프랑이나 엔처럼 안전 피난처"라며 "어제 아침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안전 통화가 압박 받았는데, 달러도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위험 선호 분위기 속에서 독일의 ZEW 경기기대지수도 강한 반등세를 이어가 유로는달러와 프랑 모두에 강세를 이어갔다.

유로-달러는 장 초반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프랑스와 독일이 보조금 형태의 5천억 유로 규모 코로나19 회복기금을 제안해유로 강세를 더했다.

양국은 유럽연합(EU) 전체를 대표해 유럽위원회가 회복 자금을 빌려주자고 제안했다. 이들이 제안한 자금은 팬데믹에 큰 피해를 봤지만 공공 재정이 취약한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특히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BK 에셋 매니지먼트의 보리스 슐로스버그 분석가는 "유로존 회복기금 낙관론으로 유로가 더 강해질 수 있다"며 "대출보다 보조금 형태의 구제 패키지를 제안해 투자자들은 안도했고, 유로-달러는 주요 저항선인 1.1000선을 회복해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MUFG의 리 하드만 통화 분석가는 "프랑스와 독일의 제안은 지속적인 재정 부양을 제공하기 위한 공동 재정에 있어 중대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HSBC의 크리스찬 푸에트제 분석가는 "ZEW 기대지수를 보면 6개월 내 경제 회복에 대해 낙관하고 V자형 회복을 예상하는데, 현실은 정상으로의 점진적인 복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가계들은 줄어든 소득과 전반적인 건강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 모두에 대처해야 하고, 기업 투자 성향은 위기 기간 현금 보유 감소와 늘어나는 부채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소비 지출과 기업 고정투자는 봉쇄가 끝나도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은행(BOJ)이 오는 22일 긴급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연다고 밝혀, 추가 부양 기대 속에서 엔 낙폭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팬데믹에서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설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반등한 점도 달러 약세에 일조했다.

원자재 관련 통화와 더 위험한 통화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브렉시트 우려와 마이너스 금리 정책 우려로 최근 큰 폭 떨어졌던 파운드-달러는 0.45% 올라 1.22달러대를 회복했다.

터키 리라는 터키 중앙은행이 BOJ, 영란은행(BOE)과 통화 스와프를 체결할 것이란 보도가 나와 달러에 1.5% 올랐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5시 1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