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지난 1분기 주요 카드사들이 조달금리 하락기에 수익 다각화를 위해 카드론 비중을 일제히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에 7개 전업카드사(신한, 삼성, KB국민, 현대, 롯데, 우리, 하나카드)는 카드론 비중을 전년에 비해 평균적으로 0.8%포인트 비중을 높여 주요 수익원으로 삼았다.

업계 1위 신한카드의 지난 1분기 카드론 취급액은 2조6천432억원으로 전년말 6.4%에서 7.1%로 비중이 늘었다. 삼성카드 역시 2조2천650억원으로 6.4%에서 7.7%로 높아졌다.

KB국민카드는 1조8천723억원으로 4.5%에서 5.1%, 현대카드는 1조8천268억원으로 5.8%에서 6.9%로 각각 비중이 늘었다.

롯데카드 역시 1조2천81억원을 나타내 6.2%에서 7.0%로 비중을 높였고 우리카드도 1조2천52억원에 달하는 취급액으로 4.4%에서 6.1%로 카드론 비중이 올라갔다.

하나카드는 1조1천4억원 규모로 카드론을 취급하며 6.9%에서 8.6%로 비중을 올렸다.

카드사들은 지난해부터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 체질 개선에 나섰고 조달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수익 발굴에 매진한 것으로 평가된다.

신한카드는 원화 자금 차입금리를 지난해 2.34%에서 1분기에는 2.24%로 낮췄고 외화자금의 경우 2.54%에서 2.19%로 더 크게 낮췄다. 삼성카드의 경우 신규 차입 금리를 2.16%에서 1.71%로 낮추기도 했다.

다른 카드사들도 2% 중반의 조달금리를 2% 초반으로 낮추며 대출금리와 조달금리 차이를 이용한 이자수익에 집중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말 기준 카드론 평균금리 최고 수준은 14.71%에 달하고 고객별로 신용등급이 가장 낮은 등급은 20%를 훌쩍 뛰어넘는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2분기에는 코로나19에 따른 불안으로 조달 여건이 좋지는 않다"면서 "1분기에 사전에 조달을 많이 한 경우도 있지만 2분기에는 이자수익마저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msbyu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4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