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위축에도 헬스케어 섹터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섹터와 통신·유틸리티 섹터도 견조한 실적을 거뒀고 에너지 섹터와 소재 섹터, 경기 소비재 섹터는 영업이익이 큰 폭 감소했다.

20일 대기업집단 전문 데이터서비스 인포빅스가 상장사 1천682곳의 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7조7천2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7% 감소했다.

이 중 헬스케어 섹터 기업 194곳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총 6천851억원으로 1년 전보다 43.21% 늘며 가장 많이 증가했다.

헬스케어 섹터 중 제약·생명공학 기업의 영업이익이 46.54% 증가했고, 헬스케어 장비·서비스 기업의 영업이익은 27.76% 늘었다.

헬스케어 섹터에 이어 부동산 섹터 기업 3곳의 영업이익이 494억원으로 1년 전보다 40.25% 증가했다.

통신·유틸리티 섹터 기업 38곳은 지난해 1분기 총 4천66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올해 1분기에는 1조5천88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로 돌아섰다.

또 필수 소비재 섹터에 속한 기업 126곳은 전년 동기 대비 0.03% 증가한 1조5천60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코로나19에도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에너지 섹터 기업 15곳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총 9천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64% 쪼그라들었다.

에너지 섹터 다음으로 영업이익이 많이 줄어든 섹터는 소재 섹터였다. 여기 속한 기업 219곳의 영업이익은 1조7천25억원으로 36.72% 감소했다.

경기 소비재 섹터 기업 284곳의 영업이익은 총 2조288억원으로 34.79%, IT 섹터 기업 457곳의 영업이익은 총 4조6천485억원으로 23.56% 줄었다.

산업재 섹터로 분류된 기업 346곳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총 4조5천594억원으로 5.81% 감소했다.

상장사 1천682곳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총 316조8천952억원으로 1년 전보다 0.46% 감소했다.

매출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섹터는 역시 헬스케어로 전년 동기 대비 16.07% 늘어난 6조4천41억원의 매출액을 나타냈다.

2위는 IT 섹터로 73조4천510억원의 매출액을 내며 전년 동기보다 6.49% 늘었다.

이어 부동산 섹터의 매출액이 2천219억원으로 2.33%, 에너지 섹터는 9조3천424억원으로 1.88% 증가했다.

필수 소비재 섹터의 매출액은 24조2천206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1.22% 늘었다.

반면 경기 소비재 섹터는 전년 동기 대비 4.86% 감소한 54조5천698억원의 매출액을 나타냈다.

산업재 섹터의 매출액은 70조3천116억원으로 4.23%, 통신·유틸리티 섹터는 38조5천627억원으로 1.93%, 소재 섹터는 39조8천108억원으로 1.56% 줄었다.

올해 1분기 매출액 감소 폭에 비해 영업이익 감소 폭이 컸던 데 따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률은 5.59%로 전년 동기 대비 0.80%포인트(p) 하락했다.

헬스케어 섹터의 영업이익률이 8.67%에서 10.70%로 2.03%p 오르며 가장 많이 상승했다.

이어 부동산 섹터의 영업이익률이 22.30%로 6.03%p 올랐고, 통신·유틸리티 섹터는 -1.19%에서 4.12%로 영업이익률이 플러스(+) 전환했다.

헬스케어와 부동산, 통신·유틸리티 섹터를 제외한 나머지 섹터의 영업이익률은 하락했다.

에너지 섹터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9.68%로 전년 동기보다 12.54%p나 떨어졌다.

IT 섹터는 6.33%로 2.49%p, 소재 섹터는 4.28%로 2.38%p, 경기 소비재 섹터는 3.72%로 1.71%p 하락했다.

산업재 섹터는 6.48%로 0.11%p, 필수 소비재 섹터는 6.44%로 0.08%p 내렸다.

연합인포맥스 국제표준산업분류(ISIC)는 상장사를 에너지와 소재, 산업재, IT, 필수 소비재, 경기 소비재, 헬스케어, 통신·유틸리티, 부동산, 금융, 기타 등 11개 섹터로 분류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까지 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상장사 중 금융과 기타 섹터를 제외한 상장사 1천682곳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상장사 중 관리·거래정지·정리매매 종목으로 지정됐거나, 올해 1분기와 비교할 지난해 1분기 데이터가 없는 상장사도 조사에서 제외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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