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대신증권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증시 변동성에도 파생상품 손실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또한, 직접 투자 증가로 리테일 부문 이익이 늘어나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으로 55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558억원과 비교하면 0.3%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으로는 471억원을 올리며 작년 같은 기간 452억원보다 4.2% 증가했다.

지난 1분기 신규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진입하면서 리테일 수익이 높아진 점이 이익 방어에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대신증권은 1분기 리테일 부문에서 47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 291억원의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약 64.79% 상승했다.

투자중개 업무수지 항목에서는 수탁수수료 631억원, 매매수수료 비용 53억원, 총 577억원의 수지 차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수지 차익은 340억이었다.

대신증권은 전체 수익 중 리테일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보니 '동학개미운동' 등 개인의 직접 투자 열풍이 실적으로 반영됐다.

한편, 트레이딩 업무를 담당하는 CM(Capital Market) 부문에서는 손실을 기록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증시 충격을 고려하면 손실이 크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CM 부문은 영업손실 172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 33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파생상품 관련 손익으로는 거래손익에서 마이너스(-) 377억원, 평가손익에서 -2천690억원의 순손익을 기록했다. 작년 파생상품 순손익은 거래손익은 1천735억원, 평가손익은 4천684억원이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CM 부문에서 손실이 났는데 증시 상황과 비교하면 덜 발생한 편으로 보인다"며 "주가연계증권(ELS) 자체 헤지 규모를 크게 줄여왔고, 파생상품 운용 시 헤지 트레이딩을 잘 이용해 상대적으로 손실이 적었다"고 말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실적의 요인은 ELS 자체 헤지 손실이 거의 없었고, 개인들의 증시 참여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대부분의 증권사가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것을 고려하면 매우 양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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