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모건스탠리가 아마존과 줌 비디오에 대한 베팅 성공으로 올해 시장 벤치마크 대비 월등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CNBC가 전했다.

매체는 19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 인사이트 펀드는 올해 들어 아마존과 줌 비디오를 시의적절하게 매입하며 수익이 벤치마크 대비 30% 이상 앞섰다"면서도 "펀드를 운영하는 데니스 린치는 아직 자축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이 펀드는 지난 10년간 10대 대형주 성장 펀드 중의 하나로 연간 수익률이 17.11%에 달했다. 이런 성공은 올해 들어서도 이어져 1분기 14%가량 상승했다.

모건스탠리에서 '카운터포인트 글로벌' 부문의 헤드를 맡고 있는 린치는 올해 실적에 대해 "상대적으로 운이 좋았다"며 "지난해 12월 경기 둔화기에 가장 뜨거웠던 종목들로 포지션을 키웠다. 그러나 앞으로 도전은 계속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시대는 예측 불가능하다"며 "시장이 하락한다고 베팅을 시작하는 게 아니고, 상승한다고 해서 끝내는 게 아니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어떤 면에서는 투자자가 되면 항상 출발선에 있는 것"이라며 "성공적인 전략이었는지, 아니면 성공적인 결정이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모건스탠리 인사이트 펀드는 운용 자산 규모가 30억달러를 넘어섰고, 1분기말 현재 아마존과 슬랙의 비중이 가장 크며 기술과 소프트웨어 업종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들어 펀드 수익의 상당 부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기간과 시장이 광범위하게 반등한 최근 한 달간 발생했다.

자산 운용 경력이 20년 이상인 린치 헤드는 지난 2월과 3월 같이 시장이 극단적인 변동성을 보일 때는 빠른 결정을 자제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이런 시기에는 너무 적극적이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며 "반드시 옳지 않은 감정적 판단이 종종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동시에 "사실 우리는 이미 두 건의 사례에서 코로나19로 기초 여건이 약해졌을지도 모르는 기업이 실제로는 그 반대인 것을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내다 판 하나의 예가 쇼피파이로, 이 종목은 중소기업에 대한 노출도가 컸으나 분기별 실적에서는 전자상거래 부문이 다른 부진을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린치 헤드는 "이 종목 일부를 팔아야 한다고 말하기는 매우 쉬웠지만, 그다음 부분을 놓쳤을 수도 있는 것"이라고 돌아봤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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