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미국 소비자 중 41%가 중국산 제품을 구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과 중국 소비자 간의 신뢰도 하락에 불을 지폈다고 지적했다.

최근 도이체방크의 빅데이터 플랫폼인 dbDIG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중 41%는 중국산 제품을 다시는 구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국인 중 35%는 미국산 제품을 다시는 구매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도이체방크의 압짓 왈리아 애널리스트는 "대부분의 소비자가 서로의 제품 구매를 완전히 대체할 만큼 준비되지는 않았다"면서도 "이번 설문조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양국 소비자의 상업적 민족주의 감정이 고조되고 세계화에 대한 혐오감이 커졌다는 사실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불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여러 미국 관료들이 코로나19에 대한 책임을 중국에 묻거나 중국 정부 당국 신뢰도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대통령 선거가 6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처와 그에 따른 경제적 피해에서 국민들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중국을 계속 방해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왈리아 애널리스트도 "양국 국민들의 기분이나 성미가 좋지 못한 상황이고 정치인들은 이를 매우 잘 알고 있다"면서 "미국이 대선의 해에 들어서면서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FTI컨설팅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중 78%는 기업이 제조공장을 중국에서 철수한다면 더 많은 제품을 소비하겠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 중 55%는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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