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전국금융노동조합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서 노동자 경영 참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일 금융노조가 발간한 소식지에 따르면 현재 캠코 사외이사는 총 7명인데, 이 중 4명이 오는 4월 말로 임기가 만료됐다. 공석인 1명을 포함하면 모두 5명의 사외이사를 이번에 새로 선임해야 한다.

금융노조는 "이 중 1명을 노동자의 입장에서 건전한 경영을 선도할 인물로 선임하는 투쟁에 돌입한다"며 "이미 지부와 함께 각 분야에서 노동친화적이고 정책 이해도가 높은 인물들을 찾아 적임자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8일 금융위원회에 노동자 경영 참여를 위한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고 설명했다.

금융노조는 캠코의 경우 앞서 노동자 경영 참여 투쟁을 벌였던 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과는 상황이 사뭇 다르다고 언급했다. 캠코의 경우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의무화돼 임추위의 후보 선정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다음 기획재정부가 최대 주주인 주주총회의 의결을 통해 금융위원장의 최종 임명이 가능하다.

금융노조는 "많은 난관이 놓여 있지만, 투쟁으로 극복할 수 있고 반드시 극복해야만 하는 과제"라며 "21대 국회에서 여당이 과반을 훨씬 넘는 의석을 차지한 것도 대통령의 공약인 노동이사제 실현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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