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하나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발행예정금액의 두배가 넘는 수요가 들어왔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9일 총 3천500억원 규모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고자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8천15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5년 조기 중도상환옵션(콜옵션) 3천억원에 대한 수요는 7천350억원으로 유효경쟁률은 2.45배였다. 500억원 규모의 10년 콜옵션은 800억원의 수요가 들어와 유효경쟁률 1.6배를 기록했다.

이에 하나금융지주는 5년 콜옵션 발행금액을 4천억원 중반 수준으로 증액할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늘릴 수 있는 최고 한도인 5천억원을 채워서 신종자본증권 발행금액을 늘리는 것이다.

발행금리는 5년 콜옵션 연 3.2%, 10년 콜옵션 연 3.5%로 결정될 예정이다. 수요예측 공모희망금리 밴드는 5년 콜옵션이 3.00%~3.70%였고, 10년 콜옵션은 3.10% ~ 3.80%였다.

해당 채권은 오는 5월 28일 발행된다. 하나금융은 발행한 채권을 운영자금과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며, 인수단에는 SK증권, 하이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가 참여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안정적이면서도 금리가 높은 채권이 최근 발행 자체가 안 되다가 오랜만에 나와 흥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하나금융에서 금리밴드를 과거보다 높게 설정해 투자자를 유인할 수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등의 영향으로 일반 회사채 더블 에이 마이너스(AA-) 급도 수요예측 성적이 비교적 좋았던 점도 투자자들이 고려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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