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암 치료제를 만드는 중국의 제약사 킨토제약의 홍콩증시 기업공개(IPO)에서 엄청난 규모의 투자자들이 몰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킨토는 18억6천만홍콩달러(약 2조3천억원)를 조달할 예정인 IPO에서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920만주를 배정했고 응찰률은 500배를 넘었다. 기관투자자 몫은 9천230만주로 배정했으며 이 역시 매우 많은 응찰물량이 몰렸다.

지난 12월 이후 홍콩에서 IPO에 나선 바이오테크 기업으로써는 킨토를 포함해 5개 기업 연속 개인투자자들의 응찰률이 192~639배 수준의 강한 수요가 나왔다.

앞선 4개 바이오기업의 경우 IPO 가격 대비 주가는 지난 18일 기준 63~125%가량 급등했다.

홍콩캐피털에셋의 케니탕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업종이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 불황에서 지속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조짐을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헬스케어는 방어업종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바이오는 많은 투자자에게 생소하며 각 사업분야의 전망과 각 암 치료제 후보군의 효과를 이해하려면 특수한 지식이 필요하다"면서 "업계에 대한 이런 지식 없이 투자하는 것이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통상적인 일이 됐으며 바이오주 투자는 투기 쪽으로 흐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콩에서는 지난 2018년 4월 상장 규칙을 바꿔 의약품과 의료기기 업체는 이익을 내지 않고서도 상장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설립 초기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업계의 수백개 스타트업의 자금 수요를 충족시켜주려는 것이다.

장수성 쑤저우 소재 킨토제약은 증권신고서에서 말기 전립선암 치료제의 임상시험과 말기 유방암 치료제의 초기 임상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은 지난 2018년 118억달러규모 였으나 2023년에는 179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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