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올해 1분기에만 주택담보대출이 15조3천억원 증가하면서 1분기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편제된 2008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정부의 12.16 대책을 전후로 주택거래와 전세거래가 활발하게 나타난 게 영향을 미쳤다.

20일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2020년 1분기 중 가계 신용(잠정)에 따르면 1분기 말 가계대출 잔액은 1천521조7천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7조2천억원 늘었다.

이 중 주담대는 15조3천억원이 증가했고 기타대출은 1조8천억원 늘었다.

예금은행의 주담대는 8조7천억원 늘었고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담대는 2조3천억원 감소했다. 기타금융기관의 주담대는 9조5천억원으로 2015년 2분기 안심전환대출 실시에 24조8천억원 증가한 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1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다.

기타금융기관의 주담대 확대는 주택금융공사의 정책모기지론 양수액 증가가 주된 이유였다.

1분기 중 주택 매매와 전세 거래 증가 등이 주담대 확대로 연결됐다.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올해 1분기 32만5천호로 작년 4분기 29만3천호에서 늘었다. 전국 주택 전세거래량도 1분기 35만9천호로 전분기 30만호에서 증가했다.

1분기 중 기타대출은 1조8천억원 증가에 그쳐 전분기 10조5천억원 증가에서 증가세가 크게 꺾였다.

1분기 중 판매신용은 6조1천억원 감소해 2003년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가 부진해 카드사용액이 줄어들면서 판매신용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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