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여전히 다양한 부양 수단을 갖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결국 역할은 제한적이라고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말했다.

로젠그랜 총재는 19일(현지시각) 미국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공공보건 문제가 근로자와 소비자에게 덜 중요해지기 전까진 우리는 완전 고용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며 "공공보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우리(연준)가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로젠그랜 총재는 미국 일부 지역이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것은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이번이 위기의 끝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요식업과 항공산업, 다른 업종이 살아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소비자들이 다시 안전함을 느끼는 것이라며 "(코로나19의) 지역 확산이 지속하는 한 그건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연설에서 로젠그랜 총재는 "실업률은 20%에 가까운 수준에서 정점을 찍을 것"이라면서도 "불행히도 올해 말까지는 실업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젠그랜 총재는 "고용 시장의 20%가 소매와 음식료 업종이고 사람들이 쇼핑몰과 레스토랑에 가는 것을 불편하다고 느낀다면 연말까지 해당 산업의 사람들은 일자리를 계속 찾아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가 더는 확산하지 않는다면 코로나발(發) 충격이 경제에 침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연준이 도입한 조치는 충분해 보인다"며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고 지역 확산도 지속하는데 이런 현상이 더 이어진다면 경제는 구조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로젠그랜 총재는 "경제 충격을 억제하는 것인 매우 중요해졌다"며 "금융 측면에서 피해는 제한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공공 보건 분야에서도 매우 공격적으로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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