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신 "잇단 서킷 브레이커 발동 속 하루 상한 44%까지 급등"

"中 태양광 기업들, 시총 높이려고 미국서 본토로 상장 회귀"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3위 민간 태양광 발전 기업 진코 파워가 상하이 증시 상장 첫 거래에서 주가 폭등으로 서킷 브레이커까지 걸리는 초대박을 터뜨렸다고 중국 경제 금융 전문 매체 차이신이 보도했다.

차이신에 의하면 진코 파워 주식은 19일 상하이 기업 공개 후 첫 거래에서 개장하자마자 20% 급등하면서 첫 서킷 브레이커가 걸렸다.

이후 거래가 재개됐으나 이내 다시 초강세를 복귀해 첫 거래 하루 상한인 44%까지 치솟으면서 또다시 거래가 중단됐다고 차이신이 설명했다.

2011년 창업한 진코 파워는 리셴더가 회장인 뉴욕 상장사 진코 솔라 홀딩스 계열사였다가 2016년 리셴더가 운영하는 또 다른 기업 진코 뉴 에너지 그룹에 지분 55%를 넘겼다. 당시 리셴더는 진코 파워를 중국 본토에 상장시키려고 지분을 사들였다.

차이신은 미국 상장을 철회하고 본토 기업 공개(IPO)로 선회한 중국 태양광 기업이 진코 파워가 처음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8년 나스닥을 떠나 선전 증시에 상장한 JA 솔라 테크놀로지와 2016년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철회하고 본토 IPO를 모색해온 트리나 솔라를 거명했다.

익명의 투자은행 관계자는 차이신에 중국 태양광 기업들이 이처럼 본토 상장으로 선회하는 이유의 하나가 회사 가치를 높이려는 것이라면서, 중국과 비교해 미국에서 저평가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진코 파워는 상하이 상장에서 5억9천500만 주를 발행해 241억 위안을 차입했다.

차입액의 약 79%는 랴오닝과 장쑤성에 건설하는 3개 태양광 발전소에 투입되는 것으로 회사가 밝혔다. 나머지는 은행 채무 상환에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코 파워는 지난해 매출이 한 해 전보다 24% 이상 감소한 53억4천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수익은 19.2% 줄어든 7억3천만 위안으로 보고됐다.

회사는 지난해 실적 부진이 태양광 발전소 건설 승인 지연과 국가 보조금 감축 탓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진코 파워는 지난 1분기에는 코로나19 충격이 겹치면서 2천430억 위안의 순손실을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분기 손실 규모는 한해 전과 비교해 67.5%가량 감소한 것으로 비교됐다.

진코 파워는 지난해 수익 감소에도 자산 대비 채무 비율을 2016년의 83.54%에서 72%로 낮춘 것으로 발표됐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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