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이 지난 2개월 동안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크게 늘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 관리를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농산물을 제외한 다른 분야의 구매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로 끝난 10주 동안 미국산 옥수수와 돼지고기의 대중국 총판매량은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되기 전인 2017년 같은 기간에 비해 8배 늘어났다.

면화 판매량은 3배 늘었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미국 농산물 수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대두의 대중 수출은 같은 기간 30%가량 증가했다.

USDA는 중국 수입업체가 지난 10주 동안 옥수수 119만톤, 면화 117만톤, 대두 160만톤, 돼지고기 24만4천532톤을 사들였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이후에는 73만톤의 대두를 더 판매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USDA는 말했다.

미국과 중국이 지난 1월 서명한 바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산 제품과 서비스 구매를 지난 2017년 수준보다 2천억달러 더 늘리기로 했다.

올해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량은 2017년 수준보다 125억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말했다.

2021년 농산물 구매량은 더 확대될 예정이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확대하고 있지만 다른 분야의 구매는 속도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에 따르면 1단계 합의에 따르면 1분기에 중국의 미국산 제품 수입은 91억달러, 연간으로 366억달러가 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분기 중국의 수입량은 51억달러에 불과했다.

3월까지 중국의 에너지 제품 수입 규모도 8천700만달러에 그쳐, 할당치인 63억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소비자 수요가 줄어듦에 따라 중국 정부는 식량 재고를 확대하는 방법으로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늘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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