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증시 충격에도 대형 증권사의 재무 안정성이 유지되며 장기신용등급에도 변동이 없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0일 '대형증권사 2020년 정기평가 결과 및 하반기 주요 모니터링 포인트' 자료를 통해 국내 7개 대형증권사에 대한 장기신용등급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미래에셋대우(AA/Stable), NH투자증권(AA+/Stable), 한국투자증권(AA/Stable), 삼성증권(AA+/Stable), KB증권(AA+/Stable), 메리츠증권(AA-/Stable), 하나금융투자(AA/Stable)는 직전 신용등급을 유지했다.

나신평은 등급 유지 사유로 증권사 재무 안정성이 훼손되지 않은 점을 꼽았다.

파생결합증권 자체 헤지를 운용하던 증권사에서 대규모 운용 손실이 발생했고, 금리 상승에도 증권사들이 유동성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면서 조달금리가 빠르게 상승해 수익성 하락까지 이어졌다.

나신평은 "한국은행을 중심으로 환매조건부채권에 대한 유동성 지원, 채권 안정화 기금의 조성 및 외환스왑 체결 등 단기 금융시장과 외환시장을 중심으로 자본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했다"며 "이런 노력으로 자금시장이 다소 안정화돼 증권사 재무 안정성 하락이 비교적 크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향후 신용평가에서는 각 증권사의 위험관리 및 변동성 대응 능력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한다는 계획이다.

나신평은 국내 대형 증권사가 최근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위험인수 전략을 추진했고, 이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이 지속하면 위험인수를 확대했던 파생결합증권, 우발채무, 해외대체투자 익스포져가 증권사의 신용위험을 상승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나신평은 "회사의 위험관리 계획, 특히 주요 위험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는 파생결합증권, 우발채무, 해외대체투자와 국내외 금융사고 영향 등에 대한 관리계획 및 이행 여부를 검토해 신용등급 또는 등급 전망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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