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투자등급에서 투자 부적격등급으로 신용등급이 떨어진 이른바 '추락 천사' 회사채를 담은 미국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트폴리오에 담으라는 조언이 나왔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19일(현지시간) 코로나19가 유행한 지난 3~4월 옥시덴탈페트롤리움과 포드자동차를 포함한 36개 회사가 추락 천사로 전락했다며 이는 용감한 투자자들에게는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펜 캐피털의 피터 더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추락 천사) 대부분은 3년 동안 'BB(투자부적격등급)'를 유지한다"며 "다른 조건이 모두 같다면, 추락 천사는 통상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많은 대형 채권 투자자인 뮤추얼펀드나 보험사 등은 회사채가 투자등급에서 투자부적격등급으로 떨어지면 해당 회사채를 일정 부문 정리해야한다며 이 때문에 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금리가 오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가격이 하락한다는 것은 추후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된다.

메트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앤드루 크로노스크나벨 투자등급 회사채 담당 헤드는 "몇몇 추락 천사를 골라내고 있다"며 "올해 추락 천사는 다른 BB등급 채권보다 평균 125bp 아웃퍼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런스는 17억달러 규모의 최대 추락 천사 ETF인 '밴에크 백터스 추락천사 고수익 채권(VanEck Vectors Fallen Angel Heigh Yield Bond)'이 지난 3년 동안 연율로 2.2%의 수익률을 올렸다고 소개했다.

또한 1억5천600만 달러 규모 ETF인 '아이셰어즈 추락 천사 달러채(iShares Fallen Angels USD Bond)'는 같은 기간 2.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에 따르면 추락 천사 기업 28곳 이상이 발행한 채권 규모는 1천400억달러를 넘어선다. 연말까지 7천억달러어치 회사채의 신용등급이 추가로 강등될 위험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 초 고금리 채권 시장의 규모는 1조5천억달러였다.

배런스는 만약 리스크가 우려되면 코어 플러스 채권 펀드를 매수해볼 만하다고 했다. 코어 플러스 채권 펀드는 투자등급 채권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서도, 고수익 채권·신흥국 채권 등을 전체의 35%까지 담는 펀드다.

관련 상품으로는 320억달러 규모의 '웨스턴 에셋 코어 플러스 채권(Western Asset Core Plus Bond)'과 64억달러 규모의 'TCW 토탈 리턴(TCW Total Return)'이 고수익 채권을 10% 이상 담은 코어 플러스 채권 펀드 중 가장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배런스는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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