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스탠다드차타드(SC)는 한국은행이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SC의 박종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경기 상황을 봤을 때 한국은행이 이달 혹은 7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당행은 이번 달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5월이 아니라 7월에 기준금리가 인하된다면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를 확인하고 싶어서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의 경제적 효과를 확인하고 싶다는 측면에서 이번 달 금리 인하를 연기할 인센티브를 한국은행에 제공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신임 금통위원들의 개인적 성향이 이번 금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정부와 중앙은행의 역할이 더 중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5월 기준 금리가 동결되더라도 시장금리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5월에 금리가 낮아지지 않아도 7월 인하에 대한 기대가 클 것이기 때문에 시장금리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봉쇄령을 해제하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봉쇄령을 해제하는 움직임이) 심리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고 내수 소비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국은 제조 수출 중심 국가로 다른 나라의 경제활동 정상화가 경기 개선의 필요충분조건이라고도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통화정책에 영향을 주기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사태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안정되어야 하므로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한편 올해 한국의 기준금리 전망치는 0.5%로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각각 -0.6%와 0.9%로 이전과 동일하게 제시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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