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다수의 사회와 기업, 신용 추세와 관련한 결정적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0일 진단했다.

무디스는 금융서비스와 관련해서 영향의 대부분은 단기적으로 그치겠지만 거시경제와 기업, 소비자 행동을 다양한 측면에서 근본적으로 바꾸는 장기적이고 지대한 영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특히 3가지 분야에서 금융기관에 장기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첫번째는 금리가 계속해서 상당히 낮은 상태를 유지해 금융기관의 수익성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중앙은행들이 앞으로 수년 더 금리를 낮게 유지하거나 심지어 마이너스로 내릴 수 있다. 정부는 재정 부양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수익 압박 뿐만 아니라 은행이나 보험사에 불특정한 장기적 영향 등 다양한 함의를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또 저금리 신용의 수혜를 입는 이들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크본드를 보유한 투자자나 뮤추얼펀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투기등급 채권 가격 지지 프로그램으로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마켓 뮤추얼펀드는 단기 국채 투자로 안전투자를 추구하는 투자자들 덕분에 이익을 낼 수 있다고 무디스는 예상했다.

무디스는 또 코로나19가 소비자와 기업 모두가 디지털 프로세스와 서비스로의 이동을 촉진할 강력한 촉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온라인 커머스와 비대면 결제, 디지털 현금 이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무디스는 예상했다.

온라인 거래에서 알파벳의 구글과 페이팔, 그리고 비대면 결제 부문에서 벤모와 애플 페이 등이 있으며 이들 기업은 신생 업체들이 따라가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무디스는 분석했다.

세번째로 코로나19로 인한 공중 보건 위기와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기업의 사회적 행동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이는 다양한 주주들의 관심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무디스는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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