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20일 중국증시는 중국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4.84포인트(0.51%) 하락한 2,883.74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17.71포인트(0.97%) 내린 1,805.8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중국 증시는 양회 개막을 주시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양회는 1995년 이래 전통적으로 3월에 개최됐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는 오는 21일에 열릴 예정이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번 양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할 수 있는 경기부양책이 나올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인민은행은 이날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LPR를 동결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과 5년 만기 LPR을 지난달과 동일한 3.85%와 4.65%로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1년 만기와 5년 만기 LPR을 20bp, 10bp씩 인하했었다.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마켓워치는 미국 상원이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을 상장 폐지할 수 있는 '외국기업 보유 책임법(Holding Foreign Companies Accountable Act)'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법안에는 중국 기업이 외국 정부에 의해 통제되거나 소유되지 않았다는 것을 규명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미국 나스닥이 중국 기업을 겨냥해 더 까다롭게 상장 기준을 바꾼다는 소식도 나왔다.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중국을 포함한 일부 외국 기업이 상장 과정에서 최소 2천500만달러를 조달하거나 상장 후 시가총액의 최소 25%를 조달해야 한다는 내용이 나스닥의 새로운 상장 요건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 요건이 적용되면 상당수 중국 기업이 나스닥에 상장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바이오 기업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된 것도 하락재료로 작용했다.

미국 의료 전문지 스탯(STAT)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모더나가 전일 발표에서 백신 물질의 유효성을 판단할 만한 데이터를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상하이종합지수에서는 정보기술 부문이, 선전종합지수에서는 건강관리 부문이 하락세를 견인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은 내놓지 않았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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