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롯데케미칼이 일본 화학업체인 쇼와덴코의 지분 매입에 나섰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3월부터 총 1천706억원을 투자해 쇼와덴코의 지분 4.69%를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중견 화학사인 쇼와덴코는 반도체 소재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제품에 강점을 보유한 업체로 평가된다.

지난해 말에는 롯데케미칼과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 기술을 보유한 히타치케미칼 인수전에 뛰어들어 경합 끝에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현재 쇼와덴코의 시가총액은 3조8천억원 수준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한 단순 투자 목적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최근 롯데케미칼이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인수·합병(M&A)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지난 8일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최근의 위기 상황은 오히려 다양한 매물이 나올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며 적극적인 M&A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어 롯데케미칼은 "견조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기존 투자 외에도 향후 나올 수 있는 다양한 M&A 기회에 대응하겠다"며 "이를 위해 최근 전담 조직도 꾸렸다"고 덧붙였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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