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독일과 프랑스가 5천억 유로 규모의 유럽연합(EU) 공동 회복 기금 조정을 제안한 이후 유로가 강세를 보이면서 골드만삭스도 유로 숏 추천을 철회했다고 CNBC가 20일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유로-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1.0942달러 수준에 움직이며 이번 주 1.08달러 부근에서 시작했던 데 비해서 강세다.

유로 강세는 주초 독일과 프랑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5천억 유로 규모의 공동 회복기금 설립을 제안한 데 힘입었다.

골드만은 양국 제안 이후 유로존 취약국가의 국채 금리와 독일 국채금리의 스프레드도 축소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은 이에 따라 유로-스위스 프랑 숏 포지션 추천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숏 포지션을 추천한 이후 0.8%의 손실이 발생했다.

CNBC는 다만 독일과 프랑스의 공동기금 제안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이 제안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EU 27개국 전체의 동의가 필요하다. 네덜란드 등 일부 국가는 여전히 기금이 지원금이 아니라 대출 방식으로 집행돼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독일과 프랑스의 제안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국가들도 결국 유사한 방식을 지지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골드만은 다만 유로존 국채 스프레드가 이미 충분히 낮아진 만큼 유로가 약세를 보일 위험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의 조지 콜 이코노미스트는 "유로가 장기적으로 상승하기 위한 핵심 요인은 코로나19 억제 정치에서 지속가능한 부채의 정치로 전환하는 것"이라면서 "유로존 국채의 스프레드는 경제 펀더멘털과 비교해 이미 좁혀진 만큼 유로화의 하방 위험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존 국채 스프레드도 코로나19 이전 수준보다 넓은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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