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아르헨티나의 채권자 가운데 하나인 블랙록이 채무조정 협상에서 입장을 완화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 보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사람에 따르면 블랙록은 이번 주 후반 아르헨티나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을 앞두고 채권단 주요 그룹에 더 큰 손실을 감수하자고 제안했다.

블랙록은 아르헨티나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채권자 중 하나로, 채권단 그룹의 일원이다.

블랙록은 아르헨티나와 합의에 이르기 위해 채무조정 제안을 수정하자고 제안했다. 블랙록이 제안한 새로운 딜에 따르면 채권 보유자들은 50~55센트를 회수할 수 있다.

다만 이 채권단 그룹의 다른 곳도 이 안에 동의할지는 미지수라고 저널은 진단했다.

암허스트 피어폰트 증권 리서치에 따르면 채권단 그룹은 아르헨티나 해외 채권 167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채권단에 달러당 약 40센트 회수를 제안하는 채무 재조정을 제안했고, 채권단은 달러당 약 60센트 회수를 역제안했다.

지난 4월 채무 지급을 하지 못한 아르헨티나는 채무 재조정을 위해 세계적인 금융사인 블랙록, 피델리티 등이 포함된 3개 채권단 그룹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앞서 아르헨티나 정부는 부채 상환이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3년간 상환 유예 등의 채무조정안을 채권단에 제시했다. 협상 시한은 미 동부시간으로 오는 22일 오후 5시까지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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