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오진우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단기적 경기 하강은 물론 중기적으로도 엄청난 불확실성을 야기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올해 말 등 코로나19의 재유행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위원들은 또 통화정책의 포워드가이던스에 대해 기한을 제시하는 등 보다 구체화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 및 중기 금리의 상단을 연준이 제한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20일 CNBC와 다우존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연준이 공개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이런 내용이 확인됐다.

연준은 "참가자들은 단기적으로 경제 활동에 무거운 부담을 주는 것 외에도 팬데믹의 경제 영향은 중기적인 경제 활동에도 엄청난 불확실성과 심각한 위험을 야기했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위원들이 특히 우려한 것 중 하나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올해 말에 늘어날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날지와 관련된 부분이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의사록에서 "연말 코로나 2차 유행으로 또 다른 단계의 엄격한 사회 교류 및 기업 영업에 대한 제한이 발생하는 시나리오에서는 실질 GDP가 감소하고, 실업률이 치솟으며, 내년 인플레이션의 하락 압력도 재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의사록에서 "경제 반등의 더 비관적인 전망도 경제가 개선될 것이란 베이스라인 전망과 유사한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위원들은 2차 유행이 진행될 경우 투자와 재고용에 대한 기업들의 자신감을 꺾을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위원들은 또 은행의 취약성과 비금융 회사의 도산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일부 위원은 은행이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을 제한해 이런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원들은 또 높은 실업률의 위험도 우려했다.

이들은 "2분기에는 미국 역사상 가장 나쁠 것으로 예상되는 경제의 침체 부담은 가장 취약하고 재정적으로 어려운 가계에 불균형적으로 지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위원들은 연준의 각종 부양 조치들이 지속할 것이며, 추가적인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위원들은 "현재의 정책들은 경제 침체의 심각성을 제한하기 위한 핵심"이라고 말했다.

연준 위원들은 통화정책의 포워드 가이던스를 보다 구체화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일부 위원은 경제 지표의 특정 결과가 달성될 경우 금리가 변경될 수 있다는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데 관심을 보였다.

일부 위원은 금리 변경이 가능한 시점을 제시하는 방식에 흥미를 보였다.

다우존스는 의사록에서 위원들이 두 가지 방안 중 어느 것에 컨센서스를 모았는지를 보여주지는 않았다고 부연했다.

일부 위원들은 장단기 금리의 상한을 제한하는 방안을 주장했다.

연준이 채권 매입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단기와 중기 금리를 특정 레벨에 특정 기간 묶어둘 수 있다는 것이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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