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행정공제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에 단기자금을 비축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의 단기자금은 지난해 말 기준 1조4천449억원으로, 2018년 1천646억원, 2017년 856억원과 비교해 급속히 증가했다.

행정공제회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올해도 단기자금을 지난해 말 규모로 유지하고 있다.

행정공제회는 금융시장 상황 예측과 장기 거시경제 전망이 쉽지 않아 시장을 관망하면서 조심스러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고,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행정공제회는 실질 자산 가격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섣불리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단기자금을 확보해 기회를 엿보는 전략을 택했다.

행정공제회 자산이 급속하게 늘고 있는 점도 단기 여유자금 증가에 영향을 줬다. 행정공제회 자산은 2017년 11조원가량이었으나 2018년 약 12조2천억원, 지난해 말 약 14조3천억원으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행정공제회는 부실화(Distressed) 자산, 글로벌 상장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등이 코로나19 확산 상황 속 투자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의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공동투자를 모색하고, 투자 건을 선점하기 위해 시장을 꾸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

행정공제회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로 대체투자 거래 자체가 쉽지 않지만 기회는 있다"며 "다각화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고 코로나19 상황에 맞는 물건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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