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이수용 기자 = 코스피가 약 두 달 만에 2,000선을 회복하면서 추가 상승 여지가 얼마나 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정부의 경기회복 정책과 풍부한 유동성 등을 바탕으로 6월까지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21일 코스피는 오전 10시 15분 현재 전날보다 0.55% 상승한 2,000.61에 거래됐다.

지수가 2,000선을 회복한 것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앞으로도 정부의 확장적 통화·재정정책 등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조금 더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다른 나라 대비 빠르게 진정국면에 들어갔고,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기업 실적 추정치가 낮아졌고,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 격화 등 대외환경의 불확실성, 높은 밸류에이션 등으로 지수가 크게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중요한데,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진정 국면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5월 초를 기점으로 기업 실물 경기의 어려움이 바닥을 찍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 센터장은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등 경기 회복을 위한 조치가 신속하게 진행되며 향후 6월부터는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한다"며 "6월까지 지수 밴드는 2,000~2,080선까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6월에 조금 더 반등할 것"이라면서도 "경기둔화 우려 확산과 미·중 무역분쟁 격화, 높은 밸류에이션 등으로 전반적인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 하반기에는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 정보기술(IT)금융에 대한 규제 강화와 법인세 인상 우려가 있다"며 "그렇게 되면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지수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환경이 우호적이고, 경제활동 재개 등 낙관적인 심리 상황이 이어지며 주가가 추가 상승할 여지는 남아있다"며 "기업 이익 추정치에 대한 신뢰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가격 부담 수준에서도 심리적인 영향으로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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