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1일 달러-원 환율이 1,220원대 중후반에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브로커들은 간밤 달러-원 1개월물이 1,227.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30.30원) 대비 2.85원 내린 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된 긍정적인 소식이 다시 나오면서 다시 투자심리가 회복했다.

뉴욕증시는 경제활동 정상화 기대와 유가 상승에 강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백신 기대에 위험 선호가 이어지며 하락했다.

미국 제약업체 이노비오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쥐와 기니피그를 대상으로 한 동물 실험에서 항체를 형성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발표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여전히 심화되는 양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중국의 무능이 전 세계적인 대량 살인을 촉발했다고 비판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0위안대에서 등락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220.00∼1,232.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장중 저점매수는 계속 나오고 있다. 역외시장에서 1,230원대 뚫고 올라가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미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막혔다. 4월 FOMC 의사록은 경기 하강 우려를 강조했지만, 이미 시장에선 진부한 해석으로 받아들여져 별다른 영향이 없는 듯하다. 별다른 재료가 없는 가운데 달러-원도 상하방 재료가 부재한 상황이다. 최근 주식과 별개로 움직이며 비드가 계속 나오는 모습이다.

예상 레인지: 1,226.00~1,232.00원

◇ B은행 딜러

최근 달러-원 환율은 수급 영향으로 다른 통화대비 강세를 보였는데 이날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삼성전자 배당 관련 수요가 아직 남아있다면 1,230원 위로 다시 오르려는 시도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상단은 제한될 것으로 본다. 이날부터 중국 정협을 시작으로 양회가 열릴 예정인 만큼 성장률 전망치가 주목된다. 또한 달러-위안 움직임도 주시해야 한다.

예상 레인지: 1,225.00~1,232.00원

◇ C은행 딜러

백신 관련 긍정적인 이슈가 다시 나왔지만, 앞으로 계속 시장의 기대와 실망이 반복된다면 결국 백신 이슈에도 둔감해질 것이다. 코로나19 진행 상황에 따른 등락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220.00~1,230.00원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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